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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NC | [이 사람]김지원 EA&C 대표, 한국 뮤지컬 그녀 손안에 있다
작성일 : 14-09-02 14:21
조회 : 2,6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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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계에서 배우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고 있다. 뮤지컬배우 매니지먼트사·에이전시도 덩달아 활발해지는 추세다. 그 중에서도 주목할 만한 회사가 EA&C다.

지난 6월 팝페라가수 겸 뮤지컬배우 임태경(41), 발레리나 김주원(36) 등이 소속된 떼아뜨로와 탤런트 안재욱(43), 뮤지컬배우 민영기(41)가 소속된 제이블엔터테인먼트가 합병하면서 탄생했다.

EA&C의 김지원(41) 대표는 떼아뜨로를 이끌 때부터 역량을 인정 받았다. 잠재력을 도출해내는 능력으로 배우들 사이에 신뢰가 두텁다. 2012년 떼아뜨로의 모회사 격인 EMK뮤지컬컴퍼니가 제작한 뮤지컬 '황태자 루돌프'로 처음 인연을 맺은 안재욱 역시 이런 김 대표를 믿고, 자신이 운영한 제이블과의 합병을 결정했다.

김 대표는 "떼아뜨로의 배우들은 아무래도 노래 위주였는데, 재욱씨와 같이 일하면서 연기적인 부분이 강화됐다"면서 "양 회사에 있던 배우들이 서로 장점을 나누다보니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되고 있다"며 만족스러워했다.

그녀의 배우 매니지먼트 강점은 EMK뮤지컬컴퍼니의 부대표로 제작자도 겸하고 있다는 데서 비롯된다. "배우나 제작사나 모두에게 좋은 균형점을 찾고자 하기" 때문이다. 캐스팅과 배급을 겸한, 한류그룹 'JYJ'의 뮤지컬 데뷔작 '모차르트!'는 김준수에게나 EMK뮤지컬컴퍼니에게나 모두 득이 되는 '신의 한 수'였다.

"배우가 작품에 희생을 해서는 안 되고, 작품이 별로인데 배우만 흥행해서도 안 되죠. 뮤지컬이 순수 예술이 아니어서 경제적인 논리가 섞여들어갈 수밖에 없어요."

뮤지컬배우의 '사회적 책임'도 강조하는 이유다. "최근에는 영화보다 더 많은 제작비가 들어가는데 배우들의 책임감이 당연히 필요하죠. 그런데 뮤지컬 업계에 공급이 과잉되다 보니 배우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에요. 배우들에게는 지금이 좋은 상황이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소비가 될 수 있는 위험성도 있죠. 이런 부분들을 조율하는 것이 필요해요."

김 대표의 배우 사랑은 대단하다. "안재욱씨의 연기력은 최고예요. 노래로 인물의 마음과 감정을 전달하는 데 최적이죠. 올해가 데뷔 20주년이라 10월 중 이를 기념하는 콘서트를 열 거예요. 임태경씨는 자타가 공인하는 노래 잘하는 배우입니다. 현명해서 제가 조언을 구할 때가 많아요. 태경씨의 노래를 듣고 힐링이 됐다는 분들도 많았고요. 김주원씨는 정말 몸으로 모든 대화를 하는 대단한 분이고요. 민영기씨는 믿고 보는 배우라, 그 분이 초연 때 맡은 캐릭터는 너무 강해서 다른 분들이 하기 부담스러워할 정도죠."

젊은 배우들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자랑이다. "김승대씨와 전동석씨는 일본에서도 인기가 있어 듀엣 음반을 냈는데 좋은 반응을 얻었고요. 카이는 정말 다재다능한 배우라 10월에 클래식 앨범도 냅니다. 임혜영씨는 2006년 저희가 처음 제작한 뮤지컬 '드라큘라' 앙상블로 데뷔를 해서 오랫동안 지켜봤는데 참 곱고 예쁜 친구죠."


김 대표는 공식적인 직함이 두 개 더 있다. EMK뮤지컬컴퍼니의 부대표, EMK인터내셔널 대표다. EMK인터내셔널은 매니지먼트와 뮤지컬 배급까지 맡던 떼아뜨로에서 에이전시 부분을 EA&C가 가져가면서 배급을 위해 만들어진 회사다. "떼아뜨로가 뮤지컬 배급과 배우 매니지먼트를 같이 하면서 약간의 혼선이 생기더라고요. 각 분야의 전문성을 강화하고자 분리를 했죠."

김 대표는 탄탄한 해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뮤지컬 배급이 본업이다. 그 과정에서 배우들의 신뢰를 얻어 매니지먼트까지 병행하게 됐다.

지난해 국내 초연, 평단과 대중의 호평을 얻어낸 오스트리아 뮤지컬 '레베카'는 그녀가 가장 보람을 느끼는 작품 중 하나다. "개막 직전까지 모두 불안해하던 작품"인데 김 대표가 자신의 감을 믿고, 밀어붙여 성공한 뮤지컬이다.

EMK뮤지컬컴퍼니가 내년에 선보일 첫 창작뮤지컬 '마타하리'는 그래서 기대를 모은다. "최근 뉴욕 워크숍 공연이 기대 이상이었어요. 우선 저희 첫 번째 창작인만큼 상업적으로 입지를 굳히고 싶어요. 저희끼리 만족하기보다는 해외에서 통할 작품을 만들고 싶죠. 그렇다고 꼭 브로드웨이가 최종 목표는 아니에요. 물론 상징성이 있는 곳이지만 '그들만의 리그' 느낌도 있거든요. 아무리 작품이 좋아도 그들의 포맷에 맞지 않으면 그 판에 들어가지 못해요. 저희가 주로 선보인 유럽 뮤지컬 시장도 큰 편이기 때문에 좀 넓게 보고 있어요."

김 대표의 강점은 무엇보다 사람과 의리다. 뮤지컬 '모차르트!' '엘리자벳' '레베카' 등의 작곡가이자 미국 그래미 어워드 수상자인 실베스터 르베이를 비롯해 미국 뮤지컬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 등이 그녀와 깊은 인연을 맺어가고 있다. 떼아뜨로에 몸담다가 포트럭주식회사로 둥지를 옮긴 뮤지컬배우 옥주현 역시 김 대표와 여전히 협업을 이어간다.

김 대표는 "결국 뮤지컬은 사람이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쪽 일에는 자본이 해결할 수 없는 무엇인가가 있어요. 국내에 저희보다 큰 회사들이 있죠. 그런데 엄홍현 (EMK뮤지컬컴퍼니) 대표와 저의 파트너십으로 인한 네트워크를 높게들 쳐주죠. 르베이 선생님은 저에게 자신을 '파파'라 하고, 와일드혼은 내년 하와이에서 결혼하는데 오라고 하더라고요. 비지니스 이상의 관계를 맺었기 때문에 나오는 친밀감이죠. 엄대표님과 저랑 다른 회사의 방 하나를 빌려 한 책상에서 일했을 때부터 봐왔던 분들인데 회사가 조금씩 커져가는 것을 행복하게 바라봐주니, 저희야 감사하죠."

일을 즐기는 데서 나오는 강점이다. EA&C를 통한 다양한 작업들 준비로 눈 코 뜰 새 없이 바쁘지만 김 대표는 연신 싱글벙글이다. "배우들 뿐 아니라 작곡가, 작가, 디자이너들과도 다방면으로 일을 해보고 싶어요. 저희 소속 배우 중 한명은 연극 프로젝트도 기획 중이에요. 뮤지컬배우들 에이전시라고 뮤지컬만 하고 싶지는 않아요. 배우를 서포트하는 일은 저보다 잘 하는 전문가들이 많죠. 콘서트, 앨범, 책, 영상 등 다양한 분야에서 능력을 드러낼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제가 가진 장점인 해외 네트워킹으로 해외 진출의 교두보도 만들고 싶고요."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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